언론보도

[머니투데이] 유니콘 스타트업을 꿈꾸는 디지털 소멸 기업 ‘달’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10-12 | 5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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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오아시스 같은 아이디어마루와 정부과제

 

“우습게 생각하고 창업하면 패가망신 당해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도상훈련을 하고 도전하세요. 종이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충분하게 시뮬레이션한 뒤에 도전해야 합니다. 아주 상세하게 논리 구조를 짜서 1개월, 3개월, 1년, 3년 뒤를 상상해보고 진행해야 해요. 성공하는 1%가 되려면 무조건 리스크를 최소로 줄이세요. 리스크를 줄이고 줄여도 생각지 못하는 리스크가 튀어 나오거든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특허를 출원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달의 송명빈 대표가 창업에 관심 있는 아이디어마루 독자에 처음으로 전한 말이다. 그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이 가장 유념해야 할 점으로 첫째도 리스크 헷지, 둘째도 리스크 헷지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4년째인 주식회사 달은 직원 6명에 연간 매출 13억원, 순이익 30%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배기 스타트업이다. 창립 첫 해부터 수익을 내고, 다음해부터 배당을 시작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송 대표의 말처럼 치밀한 사전 시뮬레이션과 이를 즉각적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이 숨어 있었다.

 

1조원 유니콘 스타트업을 꿈꾸는 ‘달’


“누구든지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되려면 확실한 매출과 순익을 보여줘야 합니다. 기업은 가치로 평가 받습니다.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달은 연말에 대대적인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회계법인 평가에 따르면 DCF기준 약 3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상태다. 송명빈 대표는 순이익률을 유지하려고 지난 3년간 급여를 일체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벤처인증을 받았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우수기술기업인증도 받았으며, 기업종합평가에서 BB- 등급도 받았다. 또 자사 솔루션 모두가 1등급으로 Good Soft 인증을 받았다.

 

그는 또 한 허세를 버리라고 충고한다. 달은 초창기에 사무실도 없이 카페에서 업무를 수행했으며, 매출이 발생하자 소호사무실과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며 고정 비용을 최소화했다. 기술개발도 초기에는 외주로 진행했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체력을 갖춘 최근에 자체적으로 개발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모든 직원은 연봉 외에 회사 순익에 따른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받고 있었다. 또 직원이 개발한 기술이나 특허에 라이선스료 지급을 명시화했다. 특히 만 2년 근속 시 수령할 수 있는 스톡옵션 규정은 고속성장하는 달의 지분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이다. 

올해 100억원 가량을 투자 유치 예정인 달은 ‘디지털 프라이버시 플랫폼’을 구축해 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유럽에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판결 뒤, 올해 5월 25일 유럽 GDPR(개인정보보호규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1회 위반 시 과징금이 266억원이나 부과된다. 달의 디지털 소멸 원천 기술이 말 그대로 ‘드디어 시대를 만난 셈’이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펼치게 될 달의 해외사업 본사는 미국 뉴저지로 결정됐다.

 

 

우연하게 시작한 ‘디지털 소멸’ 아이디어와 특허


“선생님, 저 이름을 바꾸는 걸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쳤더니 옛날에 친구들과 욕하고 난리 쳤던 게 모두 나왔어요. 나중에 취업할 때도 이런 게 알려져 취업도 안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이름을 바꾸려고 해요.”


2010년 초등교사인 이경아씨(송명빈 대표 아내)에게 졸업한 제자가 찾아와서 고민을 상담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경아씨는 “디지털은 썩지도 않나요? 플라스틱 오염보다 더합니다. 디지털도 소멸시켜야겠어요!”라고 송 대표에게 말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디지털 소멸’이다.

 

이 아이디어는 특허로 등록됐고, 2013년 1회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디지털에이징시스템(DAS) 부스에 대통령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관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미래부 최문기 장관은 “훌륭한 아이디어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성장시키면 구글과도 맞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사업화를 적극 지원했다.

 
이에 디지털 소멸은 2014년 5월에 창조경제타운에서 밀착멘토링을 받았고, 6월에는 창의도전형 SW R&D 지원사업으로 1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어 12월에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BI연계형)으로 2억 4000만원을 지원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송 대표는 정부과제야 말로 스타트업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것이며, 엔젤중의 엔젤이라고 말했다. 정부과제는 해당 기업의 지분을 요구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과제 산출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의 성공 뒤에도 정부의 고마운 지원이 있었음을 그는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사업은 별개, 강원도와 함께 상용화 성공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 프로그램에는 큰 한계가 존재했다. 바로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매출이다. 정부에서 기업과 연계를 돕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언과 아이디어를 주긴 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가는 문제는 별개였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송 대표도 매출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때 송 대표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다. 강원도와 마커그룹은 디지털 소멸 기술을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함께 달을 설립했다. 강원도는 달 지분의 5%를 투자한 주주다. 또 2015년에 세계 최초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조례를 만든 지자체다.

 


“정부과제로 진행된 프로젝트 중 상용화에 성공하는 기업은 10%도 안 된다고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에겐 자부심이 있어요.”


2016년 강원도청과 18개 시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달의 ‘DAS 업로더’를 장착했다.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때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게시물에 대한 소멸 시한을 설정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한 솔루션이다. 기존의 서비스 사업자 중심의 콘텐츠 관리시스템에서 소비자가 자기정보 통제권을 갖게 된 획기적인 사건이다. 사용자 중 72%가 만족할 정도로 성과를 DAS 업로더는 2017년에 ‘행정안전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달이 정부과제로 상용화한 ‘지우개톡’ 앱도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메시지나 사진, 문서를 보낼 때 사용자가 정한 시간에 삭제되는 기능을 탑재한 메신저 앱이다.


소멸 메시지 서비스는 스냅챗과 텔레그램이 적용해 유명하다. 그런데 스냅챗은 폰에서는 사라져도 서버에 내용이 그대로 남는 문제가 있다. 텔레그램 타이머 메시징 서비스는 달이 특허를 취득한 뒤 1년 뒤에 출시돼 원천기술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지우개톡에서 보낸 메시지와 사진, 문서파일은 보낸 이의 스마트폰과 앱, 서버, 받는 사람의 스마트폰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 데이터가 세상에서 완벽하게 사라진다. 송명빈 대표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램보다 1년 빨리 획득한 특허


“디지털 소멸은 정보 통제권을 원 주인인 소비자에게 되돌려 주자는 캠페인입니다.”


원시시대부터 지식과 경험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것은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최근까지도 종이와 먹, 신문과 책, 그리고 TV와 라디오는 자본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제한된 재화였다고 송 대표는 말한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에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디지털 소멸’이란 개념이 단순한 특허나 솔루션이 아니라 학술적으로 의미가 큰 이론이며 나아가 철학이라고까지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방향성을 가지며 시간 축과 공간 축으로 펼쳐진다. 1대 1, 1대 다(多)와 같이 발전했다. 그런데 송 대표는 이것이 디지털 소멸 이론을 만나 비로소 ‘회수 방향성’과 ‘소멸 방향성’으로 새롭게 구현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반도체 성장속도가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무어의 법칙’과 ‘황의 법칙’으로 매년 2배씩 저렴해지던 저장장치 가격이 앞으론 기술적 한계로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급증하는 디지털 소비자의 사용량 패턴을 분석하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이에 대응하려는 포털 같은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가 사용하는 IDC(Internet Data Center) 전력 사용량이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IT 분야에서 세계 전력 사용량의 7%를 쓸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앞으로는 지워주는 기업이 박수 받게 될 겁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그렇고요. 환경 문제도 그렇습니다. 인터넷은 이제 클린 산업이 아니에요. 우리 세대가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자식 세대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돼 돌아올 겁니다. 이건 비닐보다 더 엄청난 공해이자 환경 파괴범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인격 파괴까지도요.”


자신의 저서 ‘잊혀질 권리-나를 잊어주세요’에 이어, 최근 ‘피치 못해 사업을 시작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을 출간한 송명빈 대표는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어려움을 책에 자세히 기술해 놓았으니, 디지털 소멸과 창업에 관심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부탁하며 이렇게 마무리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나라들이 세계 1등이 되려고 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등이 될 수 있는 확실한 분야가 있어요. 바로 디지털 소멸입니다. 우리가 표준을 제정하고 인증체계를 구축한다면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리드하는 1등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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